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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books

[독서] 나는 프로그래머다. (임백준 외6 저, 한빛미디어)





나는 프로그래머다.
무결점에 도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들 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 노력하며
하루하루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꽤 오래전에 나왔던 책이였던 것을 기억한다. 대학 3학년 때인가, 친구 녀석 집에서 표지를 보고는 "넌 역시 컴타쿠(컴퓨터+오타쿠)야" 라고 했었드랬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한국 게임 프로그래밍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지금은 갓난 아기 프로그래머로 나름 흥미진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막 현업계에 뛰어들어 무지한 내가봐도 90%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고(DB관련된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나도 한 3일에 걸쳐 쉽게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내가 지나갈 길을 미리 걸어본 그리고 내가 지나가기 참 편하게 길도 넓혀준 선배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이고, 나의 견해와 부합되는 내용들도 많았다.

 나란 사람도 하루하루 살아가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쫓아 가는 사람으로써,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무언가를 찾고 나름 "보람찬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목표인지라 더 쉽게 와닿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실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타 직업군도 마찬가지리라 믿는다) 3D업종이라 표현될 만큼 정신적인 노동의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자신이 원하고 즐겨하는 일이라면 더 이상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 안의 정신은 나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또 한가지 느낀점은 이 책의 저자분들에 비하면 나는 아직 갈길이 너무나 멀다는 것이다. 꼭 해야할일들 보다는 하고싶은 것이 더 많아져 지금 일을 처리하기도 버거운 나에게 다른 미션을 주는것 같았다. 하고싶은 일들만 잔뜩 늘어나버린 기분.. 역시 즐기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보다 한 수 위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가슴 한켠의 설렘을 선사해주는 책이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다.